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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최초 여성 전투비행대장들의 이야기

  • 입력 : 2017.01.12 16:47:48    수정 : 2017.01.12 16: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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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전투비행대장은 비행대대에서 대대장 다음의 직책으로 대대의 모든 작전임무와 훈련을 감독하고 후배 조종사에 대한 교육훈련을 계획하는 등 비행대대의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중요한 책이다.

이처럼 중요한 전투비행대장 선발은 근무경험 및 평정, 군사교육 등 개인의 역량뿐 아니라 리더로서의 인격과 자질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공군작전사령부의 심의를 거쳐 최적의 자원이 보직에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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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공군 역사상 최초로 금녀의 벽을 허물고 무려 3명의 여성 전투비행대장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 박지연 소령(공사49기), 8전투비행단 203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 박지원 소령(공사49기), 20전투비행단 123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 하정미 소령(공사50기) 등이다. 1997년 여생도가 공군사관학교에 최초로 입학한 지 21년 만이자, 2002년 여성 전투조종사가 처음 탄생한 지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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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전투비행대장이 된 주인공 3명은 공군 조종사로서 경력도 화려하다. 1997년 공군사관학교 최초의 여생도로 입학한 박지연 소령과 박지원 소령은 공군 소위로 함께 임관하여 2002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전투조종사가 됐으며, 특히 박지연 소령은 2007년 여성 첫 전투기 편대장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하정미 소령은 1998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여 2002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후 2006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저고도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2007년에는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을 조종하는 최초의 여성 전투조종사가 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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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군 최초의 여성 전투비행대장으로 대한민국 영공수호의 최전선에서 묵묵히 맡은바 임무를수행 중인 3명의 빨간 마후라를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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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최초’라는 타이틀과 인연이 깊은 박지연 소령은 1997년 공군사관학교 ‘최초’의 여생도로 공군 소위 임관한 후 비행교육과정을 거쳐 2002년 ‘최초’의 여성 전투조종사로 거듭났다. 2007년에는 ‘최초’의 여성 전투기 편대장이 되어 전투비행대대의 초급 지휘관 반열에 오르고 10년이 지난 2017년 여성 전투비행대장으로 거듭남으로써 또 하나의 ‘최초’ 타이틀을 보유함과 동시에 ‘금녀의 벽’을 다시 한 번 허물었다.

FA-50 전투기가 주기종인 박 소령은 총 1600여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로 지난해 10월에는 비행단 우수조종사로 선발되는 등 영공방위 임무완수에 매진하고 있다.

박지연 소령은 “‘비행대장으로서 대대장을 보좌해 최상의 전투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대대원들을 독려하는 한편, 구성원 간의 소통을 위한 중간자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모든 작전과 훈련에서 임무완수와 비행안전이라는 2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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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항공기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박지원 소량은 초등학교 때부터 항공 프라모델 마니아였다. 학창시절 항공잡지사에서 주최한 항공캠프에서 탑승한 초경량 항공기와 영화 ‘탑건’을 통해 전투조종사의 꿈을 키웠다.

고등학교로 진학한 후 입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때, 여성은 사관학교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잠시 좌절도 했지만 운명적으로 고등학교 3학년 당시 공군사관학교가 군 최초로 여생도를 선발하자, 1997년 공군사관학교 최초의 여생도로 입학함으로써 꿈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이후 2001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박 소령은 비행교육과정을 입문 3등, 고등 3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며 ‘최초의 여성 전투조종사’가 됐고, 지난해 10월에는 편대장으로서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중고도 사격부문에 참가해 팀을 비행단 최우수편대로 이끌었다.

지금까지 총 1,200여 비행시간을 보유한 박 소령은 한미 연합으로 진행되는 맥스선더 훈련을 비롯한 다양한 작전과 임무를 통해 연합작전수행능력을 신장하는 것은 물론, 전투비행기량도 꾸준히 연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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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소령은 “국산 전투기 FA-50으로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고 있다는데 큰 자부심을 가지며, 전투비행대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대대의 선봉에 서서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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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 하정미 소령은 생도 4학년 때 KF-16 전투기와 운명처럼 만났다. 비행단 견학을 통해 지금 근무하고 있는 제20전투비행단에서 KF-16 전투기와 처음 마주한 것이다. 하 소령은 당시의 격납고에서 출격 준비 중이던 KF-16의 강렬한 인상과 활주로 끝에서 온 몸을 통해 전해지는 우렁찬 엔진소리가 가슴을 울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 하며, 그 때 KF-16 전투조종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이후 2002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하 소령은 비행교육과정을 거쳐 A-37 공격기를 주기종으로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했고, 2006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 참가해 1000점 만점에 930.4점을 기록하며 저고도 사격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07년 드디어 오랜 꿈이었던 KF-16 전투기로의 기종전환을 자청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기종 전환에 따른 달라진 비행환경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통해 이후 모든 평가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 하며, 대한민국 여성 KF-16 전투조종사 1호로 거듭나게 되었다.

KF-16 전투조종사의 꿈을 이룬 후 2011년 맥스선더 훈련에서 임무편대장으로서 한미 공군 전력으로 구성된 대규모 연합 공격 편대군을 이끄는 등 주요 작전과 훈련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으며, KF-16 전투조종사가 된지 10년 만에 ‘대한민국 KF-16 여성 전투비행대장 1호‘가 됐다.

[글: 강 헌 기자, 사진: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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