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재혼가족 이야기

재혼전 마음정리⑤ 실패한 전혼(前婚) 흔적 지우기

  • 입력 : 2017.04.28 18:00:07    수정 : 2017.05.10 09: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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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신이 이혼을 원하였던 그렇지 않던 부부라는 인연으로 살아온 시간 속에서 녹아있는 숱한 사연과 감정을 깨끗이 제거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수 천 년 유물의 그 흔적이 그대로 남고 집이 불타면 재가 남듯이 이혼을 해서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 배우자의 잔재는 너무나도 많은 부분 뚜렷이 그대로 남는다.

하지만 한때 화재의 피해를 입었던 남대문 국보 문화재와 같은 전통보존을 위한 복원의 특수한 사례가 아닌 이상 새로 집을 짓기 위해서는 소실된 자재들을 제거하고 새로 땅을 골라서 집터를 마련하듯 우리가 재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전혼에서 남겨진 흔적(그것이 상처이든, 아름다운 추억이든)을 말끔히 지우지 않으면 안 된다.

① 그 사람에 대한 강렬한 감정을 내려놓자

전혼(前婚)의 실패 흔적은 그것은 때때로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하고 삶의 의욕을 빼앗기도 하며 여러 가지로 복잡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므로 전 배우자에 대한 태도, 즉 '전 배우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그에 대한 감정이나 마음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가?' 등에 관한 문제를 분명하게 정리해 두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①

그래서 우리가 실패한 전혼에서 벗어나는 첫 행보는 그 또는 그녀와 함께 했던 많은 시간을 기억의 과거 속에 묻어 두는 작업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과거의 기억을 흐르는 삶의 무수한 한 인연의 갈피 속에 끼워 넣어 인연의 끈을 흘려보내야 한다.

이제 과거를 '놓아 보낸다'는 의미를 명확히 해보자.

어느 날 내가 무심코 PC를 켰을 때 매일 작동되던 컴퓨터 화면에 갑자기 "더 이상 서버를 찾을 수 가 없습니다." 라는 단절의 메시지가 뜬다면 우리는 그 컴퓨터가 더 이상 PC로써의 기능을 수행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비유컨대 그것이 나에 대한 사랑의 경고문이었다면 고통스럽지만 상대에게 느끼는 강렬한 감정 등 일체의 것이 단절되었음을 의미 하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감정만이 포기하기 힘든 것이 아니다. 분노, 쓰라림, 복수심 역시 털어내기 힘든 감정이다. 특히 이전 파트너에 관해 아직도 할 말이 많은 사람은 애정이든 분노든 그 사람에 대한 강렬한 감정을 내려놓는 다는 것은 생애의 가장 처절한 고통 속에 자신이 처해있어야 함을 알리는 것이다.

첫째, 과거의 연결고리-'계속 친구로 남는 문제'

이혼과정의 진행 중에 누구든 헤어지더라도 계속 친구로 남을 수는 없을까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깔끔하지 못한 이혼 진행절차 과정의 혼란은 떠나려 하는 자에겐 죄책감이, 남겨진 자에게는 분노를 남기면서 결국 친구가 순식간에 원수사이로 변질 되는 것이 아직은 다반사다.

이때 친구로 남을 수 있다는 강한 기대감과 집착이 분노를 허용할 기회를 놓쳐 버림으로서 과거의 감정이 미결된 채로 이혼으로 종료되는 경우가 있다.

결론부터 얘기 하자면 이혼초기에는 우정을 유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친구가 되려고 하다보면 이혼준비과정이 연장되고 나중에 친구가 될 가능성마저도 희박해 질수 있다. 물론 아이들이 있는 경우 아이들 양육을 위해 접촉해야할 필요성은 있으나 역시 별개의 문제로 파악해야 한다.

일단 정리하기로 결심했다면 이혼을 마무리한 후 좀 더 홀가분한 시간을 통해서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을지 서로 생각해 보아야 한다.

탤런트 K씨가 이혼과 관련한 자신의 심경을 방송에서 처음으로 털어놨다. K씨는 케이블채널 YTN스타의 '생방송 스타뉴스'의 방송에서 "(전 남편과) 재작년에 헤어졌다. 싸워서 헤어진 것은 아니고 현재 친구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K씨는 이어 "(이혼 사실을) 소속사에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로의 생일에 선물도 주고받고 가끔 만나 밥도 먹고 영화도 보며 지낸다. 오랫동안 같이 살았기 때문에 제일 편한 친구인 것 같다"고 전했다.②


둘째. 과거의 연결고리-단순 현실도피'도망가기 징후'

불쾌한 기억을 가지고 있던 현장에서 즉시 벗어나고 싶듯이 이혼한 사람들 역시 대부분 어느 시점이 되면 자기가 살던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가능하다면 이전 배우자가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새로운 곳으로 옮겨가서 이전 배우자나 공통의 친구들을 우연히 만나는 난감한 상황을 피하고 싶어한다.

대학교수의 아내였던 콜린은 젊은 여성과 눈이 맞은 남편과 헤어졌다. 그녀는 어느 날 차를 몰고 가다가 전남편이 젊은 여자를 차에 태우고 가는 광경을 우연히 목격했다. 그녀는 차를 세우기도 전에 숨이 막이는 답답함을 느꼈다.③

‘전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연애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돌싱 남성 34.6%가 ‘훼방을 놓고 싶다’, 여성은 39.0%가 ‘질투 한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질투 한다’(32.1%), 여성은 ‘훼방 놓고 싶다’(28.1%)가 차지했다. 3위 이하는 남녀 똑같이 ‘저주 한다’(남 23.6%, 여 24.4%) - ‘박수를 쳐 준다’(남 9.7%, 여 8.5%) 등의 순이다.④

전 남편 혹은 전 부인이 새로운 연인과 같이 있는 것을 보기가 무척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깨어진 사랑을 잊기 위해 도피하는 것이라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예컨대 새로운 직업, 자신을 지켜줄 가족이나 친구들이 있는 예전의 고향집, 삶의 질을 높여줄 어떤 것을 향해 이사 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단순히 불유쾌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이사라면 여전히 스트레스가 마음속에서 가중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오히려 현재 살던 지역에서 옛 배우자나 옛 배우자들의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마주치면서 감정을 털어 버리는 것이 지난 과거를 정리하는 데는 오히려 효과적이다.

거주지만을 옮긴다는 것은 과거를 묻기는커녕 오히려 과거를 유보시켜 마음속에 꾸역꾸역 남기는 단계로 후퇴를 의미한다. 살던 곳에서 머물면서 곤란한 상황을 헤쳐 나가는 것이 감정을 빨리 정리하는 길이 된다.

이제 지옥 같은 이별을 겪고 살아남는 데 필요한 몇 가지 사항을 단계적으로 실천해 보자. 헤어진 당신의 전 파트너를 바꾸는 방법은 못 되지만 이별후의 나 자신을 바꾸는 방법은 될 수 있기 때문이다.⑤

▷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

둘 중 하나, 혹은 둘 모두에게 상처로 남은 일로 전 파트너가 당신을 비난하더라도 당신은 그 당시 최선의 혹은 유일한 선택을 한 것이다. 당신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은 놓아주고 당신이 할 수 있는 것만 하자.

예를 들어 다툼이 심한 전 배우자와 아이를 함께 키울 수는 없을 것이다. 다툼을 감당할 수 없어 양육권을 전 배우자에게 넘긴다고 해서 자신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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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 회복의 시간과 일상의 시간을 구분하자.

이별이 당신의 삶을 소모하게 하지 말자. 당신의 정신 건강에 필수적이다. 미국심장협회의 학회지에 발표된 연구 ‘혈액순환: 심혈관의 특성과 결과’에 의하면 이혼한 여성들은 결혼을 유지하고 있는 여성들에 비해 심장마비가 일어날 확률이 두 배 가까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⑥

“이혼은 주된 스트레스 요인이며 이혼한 사람들이 더 많은 건강 문제로 고통 받는다는 것을 우리는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장기간에 걸쳐 이혼의 누적된 영향을 조사한 초기 연구들 중 하나다.

우리는 그것이 사람들의 건강에 지속적인 흔적을 남긴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듀크 의과대학 부교수이자 그 연구의 주 저자인 메튜 더프레이 박사가 말했다.


이혼 소송을 겪어야 한다면 이메일 답하기, 문서 정리하기, 변호사 만나기 등 관련된 일에 시간제한을 정해 두자. 그리고 당신의 삶을 향상시켜 주는 활동을 할 시간을 내자. 미술관에 가고 영화를 보고 친구들을 만나자. 그리고 그때만큼은 그때 하는 일에 집중하자. 예전에 가졌던 균형 잡힌 삶을 되찾을 수 있다.

▷ 도움을 구하자 (단, 남을 녹초가 되게 하지는 말아야 한다.)

친구 한두 명에게 자신이 겪는 고충을 털어놓고 이야기하자. 전 파트너가 보내는 문자 메시지, 이메일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악의적이라면 읽기 전에 친구들에게 보이고 마음의 준비를 하자. 그러나 친구와 가족들이 감당하는 데는 한도가 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전문 세라피를 받거나 인터넷 게시판을 찾아보자.

▷ 전 파트너의 생각에 당신을 맞출 필요가 없다.

당신의 전 파트너는 자기 내면의 소란을 당신에게 투사하고 다른 사람들도 당신을 비난하도록 끌어들일지 모른다.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내 알 바 아니다’라는 말을 잊지 말자.

▷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자.

자기를 돌보는 기본적인 활동을 등한시하는 것은 우울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일상생활이 힘들뿐 아니라, 아이가 있다면 부모의 기운을 그대로 흡수하는 당신의 아이들도 우울해진다. 음식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난다면 조금씩 자주 먹어보자. 심장 항진으로 밤에 자다 깬다면 정신병원에 가서 항불안성 약을 처방받는 걸 고려해도 된다. 그리고 몸을 움직이자. 유산소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생긴다.

셋째, 과거의 연결고리-과거를 털어 내는 일과 행동들.

▷ 이전의 애정관계를 생각나게 하는 물건은 모조리 없앤다.

사진, 결혼선물, 생일선물, 각종기념품 등을 없애고 가구 배치 등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다. (단, 이때도 아이와 관련된 사진은 버려서는 안 된다. 아이와 관련된 사진은 따로 모아 두었다가 나중 아이가 크면 전해 주어야 한다. 사진은 아이에겐 추억이고 아이에겐 떠나간 배우자도 여전히 마음속에 부모로 남기 때문이다.)

▷ 깨어진 사랑에 대해 슬퍼할 시간을 충분히 가진다.

슬픔의 강도를 높이면 내면의 슬픔을 완전히 털어내는데 드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깨어진 결혼에 대한 미련을 슬픔으로 털어내야 한다. 한차례 실컷 울고 나면 슬픔도 그만큼 가벼워진다.

▷ 과거의 관계 속에서 고통스러웠던 일이나 불쾌했던 일들을 생각함으로서 과거의 환상적인 기억들이 되살아 날 때마다 마음을 담금질 시킨다. 그래서 정을 하나하나 떼어 나가야 하는데 이과정이 바로 자신의 마음이 정리되는 단계에 해당 된다.⑦

모든 사람에게는 과거가 저장되어 있는 다락방이 있다. 이곳에는 감정어린 유물들이 시트 밑이나 상자 속에, 즉 우리마음의 구석구석에 몸을 맡긴 채 살아 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켰고 그들이 우리를 실망 시켰던 기억들은 끈질기게 따라 다니면서 우리를 비난하고 괴롭힌다. 이것들은 우리의 자아상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⑧ 그러므로 우리는 어느 단계에서 과감히 과거의 기억이나 흔적으로 벗어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재결합을 원한다면 다르겠으나, 그러나 가능성이 없는 재결합에 대한 기대와 지나간 추억이나 미련으로 세월을 보낸다는 것은 시간적 감정적으로 낭비이며 이혼 후에도 전배우자의 망령에 휘둘려지는 어리석은 모습일수도 있다.⑨

② '상황' 올바로 인식하기

이혼한 직후에 가장 먼저 맞닥뜨려야 하는 과제는 전혼(前婚)을 통해 이룬 가정생활 속에서 마음껏 누렸던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떠나보내야 한다.

이전 삶에 대한 정리가 되어야 새로운 삶을 다시 준비하고 시작할 수 있다. 우리가 재혼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이혼에 후유증이나 짐을 그대로 끌고 갈수는 없기 때문이다.

‘재혼 시점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을 묻자 남성은 ‘전 배우자에 대한 마음정리’(37.5%)를 첫손가락에 꼽았고, 그 뒤로 ‘본인의 경제력’(28.2%)과 ‘정서적 필요성’(14.1%), 그리고 ‘생활의 안정 여부’(11.2%) 등의 답이 이어졌다.

여성은 ‘생활의 안정 여부’를 택한 이가 35.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 배우자에 대한 마음정리’(26.7%), ‘정서적 필요성’(22.4%) 및 ‘자녀의 나이’(9.0%) 등이 뒤따랐다.⑩


이혼은 서로의 관계를 청산하는 본인들에게만 변화를 요구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정과 연관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엄청난 변화를 요구한다. 이 변화 속에는 예전의 것들을 떠나 보내야하는 작업과 새로운 것들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작업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면 우리가 재혼 전에 '떠나보내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⑪

▷ 떠나보내는 작업

>변화된 타인의 마음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다. - 결혼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배우자와의 관계가 성립된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친지, 친구들과 관계가 형성되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자녀들과의 관계도 자리를 잡게 된다.

그러나 이혼으로 인해 죽도록 사랑할 것만 같던 전 배우자는 분노의 사신으로 바뀌고 자녀들 반응은 이혼의 책임을 아빠 엄마에게로 돌리고 친지들은 양쪽으로 진영이 나누고, 친구들 또한 후원하는 친구가 있기는 하지만 관계를 끊고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 친구들도 있다.

이처럼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자신에게 대한 반응과 태도가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고통과 아픔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떠나보낸다는 작업'을 한다는 것은 이렇게 자신의 주변사람들에 대한 변화된 태도나 감정까지 자신이 책임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비록 본인이 이혼의 한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라 하더라도 주변의 친지 친구 자녀들의 반응과 태도에까지 신경쓰며 이혼에 대한 버거운 감정을 갖고 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의 감정이나 태도에 좌우되거나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마음에 충실하며 그것을 온전히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 대한 마음의 씀씀이에서 떠날 필요가 있다.

사람이 평정을 유지할 때 제대로 사물을 관찰 할 수 있다. 내가 만일 재혼에 나선다면 평정한 마음을 갖고 상대방을 바라볼 혜안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채 행동한다면 결코 객관적이고 자유로운 시각에서 사물을 즉, 새로운 상대방을 관찰할 수 없게 된다.

>이혼에 따른 사회반응과 차별 선입견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 - 일반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개인이 아닌 부부, 커플, 가족, 공동체 위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혼한 사람들은 위축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혼 후 떠나보낸다는 작업을 한다는 것은 바로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의 반응과 변화, 차별, 선입견, 색안경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

예기치 않은 이혼은 나의 권리와 능력 꿈, 그리고 비전을 위축시킬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위축에서 벗어나 나의 능력이 사회에서 최대한 발휘되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매력이란 무엇인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능력이 당당하게 드러날 때 그에 걸맞는 멋진 재혼 상대자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멋진 재혼을 위해서라도 자신이 좀 더 당당해 질 필요가 있다

>외로움과 고독을 즐겨라. - 그 사람 혹은 그녀가 떠난 후에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이 바로 외로움이다. 하루일과를 마치고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 왔을 때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끝없는 적막뿐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그리고 내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사람이 곁에 없다고 생각 할 때마다 정말 견디기 힘들 정도의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보내는 작업을 한다는 것은 바로 어제까지 당신과 함께 있던 그 사람이 오늘부터는 더 이상 당신과 함께 있지 않다는 것, 또 앞으로도 함께 있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천천히 인정하고, 동시에 그러한 현실로 인해 겪게 될 외로움과 고독을 감수할 것이라고 다짐 하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이혼에서 오는 고독과 외로움은 재혼을 위한 휴식시간이자 자아를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귀중한 시간일수 있다.

이혼에 따른 외로움과 고독감은 오히려 자신을 재정비하고 내 인생에서 삶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중요한 시간임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모처럼 자신에게 찾아온 홀로 있는 시간을 통해 죽음과 같은 이혼이 왜 자신에게 일어났던지를 점검해봄으로써 새로운 전기를 맞이해야 한다.

그것은 내가 다시 재혼에 나선다면 반복된 아픔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자아성찰의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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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실패를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지나간 시간들과 행동 삶의 행적을 반추해볼 시간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외로움과 고독감을 해소하기 위해 떠밀려서 재혼을 하는 것이 아닌 재혼의 시기나 순간을 자신의 필요성에 의해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다. - 떠나보낸다는 것은 떠난 보낸 그 빈공간의 세계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새로운 무언가를 우리 삶에 받아들일 때에는 내 마음의 정신 상태가 그 새로운 변화를 감당 할 수 있어야 하다.

그것은 그들이 자신의 현주소, 즉 이혼 이라는 엄연한 현실을 바르게 인식하는 작업을 통해 힘들고 어려운 현실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현실과 맞부딪히면서 새로운 인생을 꿈 꿀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다.

현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우리는 어떤 영역에서는 '부족한 점이 있어도 괜찮다'라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누구나 상처 입은 채 어딘가에 버려진듯한 경험,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게 만든 사건, 온전한 존재가 못된다고 느끼게 한 일들을 겪어 왔다. 이런 경험들은 우리 삶의 일부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다. 자신의 괜찮지 않은 모습을 받아들이는 법을 터득할 때 비로소 우리는 온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 "⑬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자신에 대한 소망이 있을 때 비로소 나에게 닥친 어렵고 힘든 고난을 대처해 나갈 수 있다. 그러므로 확실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여 한없이 낮아진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해야 한다.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은 다 무의미하고 허상이고 거짓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재혼의 과정에서도 자신의 진실된 자아나 욕구는 가려진채 결혼하게 된다. 그러면 삶 자체가 또 다시 흔들리게 된다.

▷ 전혼실패에서 벗어나기 위한 긍정적 생활자세

인생을 살다보면 때로 나의 신성, 즉 최상의 나 자신을 깨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어떤 사람들은 그 기회를 영혼이 경보를 울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보통 경보는 엄청난 불행의 한가운데에서 울린다. 이혼도 그런 불행 중의 하나이다. 이혼이 주는 위기감은 내면세계를 탐험하고 그 속에서 빛과 어둠을 총체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일종의 기회이다.⑭ 오래된 격언에서는 "한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는 가르침을 우리에게 준다. 우리는 그 열린 문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⑮ 이제 나에게는 이 기회를 활용해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새로운 삶의 패턴을 창조하자. - 오랫동안 익숙해진 삶의 방식을 벗어나 현재에 알맞은 삶의 방식으로 변화시킨다

>자신의 욕구에 따른 삶을 살자. - 때때로 우리는 남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타인의 요구에 의해 위축된 삶을 살아가는 수가 있다. 이혼이라는 부담이 이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그럴수록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가 아닌가? 실패한 전혼의 후유증에 전전긍긍하지 말고 오히려 이미 실패로 끝난 결혼에서 우리가 무엇을 얻고 배울 것인가를 꼼꼼 하게 생각하자.

그러면 이혼의 상처와 슬픔을 완전히 극복해서 평상심을 갖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까? 이혼의 아픔에서 도피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재혼이 아닌 진실한 삶의 반려로서 객관적 안목으로 재혼을 바라보는데 거리는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릴까? 사람에 따라서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 하다는 것이다.

온리-유와 비에나래가 돌싱남녀 554명(남녀 각 277명)을 대상으로 ‘이혼 후 어느 정도의 기간이 경과하고 재혼하는 것이 적당할까요?’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32.9%가 ‘1년’으로 답했고 여성은 39.7%가 ‘2년’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은 ‘3~4년’(27.4%) - ‘5년’(18.4%) - ‘2년’(11.9%)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2년에 이어 ‘1년’(24.2%) - ‘3~4년’(17.0%) - ‘5년 이상’(11.9%) 등의 순을 보였다. 한편 ‘6개월 이내’라는 대답은 남성 9.4%, 여성 7.2%로서 로 나타났다.⑯


사람에 따라서 그리고 전혼(前婚)의 고통에 따라서 빠르게 이혼의 상처를 벗어날 수 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연구는 대개 2~3년 정도 기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판단이다.

우리는 이기간이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닌 다시 재혼을 준비하기 위한 충실한 시간으로 활용되어야 할 것임을 알고 있다.

<글 출처 및 인용 참고문헌>

① 짐모스크, 이혼해피엔드, 권성혜 역, 미션월드라이브러리 (2005), p.53-66

② 모신정 기자, '김상궁' 역 K탤런트, 방송서 이혼 관련 심경 첫 고백/"전 남편과는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 한국아이닷컴, 2008,2,18

③ 브루스피셔& 로버트 앨버티, 다시(REBUILDING), 이미경 역, 친구미디어(2004), p.178

④ 한경닷컴 뉴스팀, 이혼女, 전남편 연애하는 모습 보더니 "이럴줄은…" , hankyung.com, 2015-12-24 [온리-유가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돌싱남녀 492명(남녀 각 24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연애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⑤ Virginia Gilbert, 이별한 전 배우자나 애인이 당신을 미치게 할 때 정신 차리는 법 5단계(「US의 5 Ways to Stay Sane When Your Ex Is Driving You Crazy를 편집」), 허핑턴포스트, 2016년 05월 10일

⑥ 홍기훈 기자, 이혼한 여성들, 심장마비 위험 높다, 헬스뉴스, 2016.02.23

⑦ 브루스피셔& 로버트 앨버트, 위의 책, p.177-183

⑧ 데니스& 바바라레이니, 부부건축, 전의우 역, 생명의 말씀사, (2001), p.123

⑨ 뉴라이프 (www.divorce-info.co.kr)

⑩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이혼에서 재혼까지 적당한 기간? 男 “1년”…女는?, 2015-05-04

⑪ 짐 모스크, 위의 책, p.39-50 참조

⑫ 김윤덕 기자, "재혼도 '쿨'하게" 글쎄…, 조선일보, 2006.5.31

⑬ 브루스피셔& 로버트 앨버티, 위의 책, p.255

⑭ 데비포드, 혼자 걷다, 추미란 옮김, 민음인(2010) p.12-13

⑮ By Cathy Meyer(Divorce Support Expert), 4 Reasons the Pain of Divorce Is Hard to Get Over, About Relationships(http://divorcesupport.about.com), Updated December 30, 2016.

⑯ 동아닷컴 디지털 뉴스팀, 이혼에서 재혼까지 적당한 기간? 男 “1년”…女는?, 2015-05-04 [온리-유와 비에나래가 지난 4월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돌싱남녀 554명(남녀 각 277명)을 대상으로 ‘이혼 후 어느 정도의 기간이 경과하고 재혼하는 것이 적당할까요?’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

[강희남 한국전환기가정센터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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