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가이드

호수와 폭포를 시원스레 품은 춘천 삼악산

  • 입력 : 2016.06.10 14:35:22    수정 : 2016.06.13 15: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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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의 도시 춘천. 춘천은 소양호와 의암호, 춘천호 세 개의 큰 호수를 주변에 거느리고 있고 이름 자체가 봄 春자에 내 川자 이듯, 대한민국 대표 물의 도시다. 금주에 소개할 산은 물의 도시, 춘천의 명성에 걸맞게 右호수 左폭포를 품고 있는 삼악산(三岳山)이다.

삼악산은 백두대간 한북정맥상의 포천 백운산에서 갈라져 내려온 지맥으로 산림청은 삼악산을 100대 명산으로 꼽으면서 “고고 시대에 형성된 등선 계곡과 맥국 시대의 산성터가 있는 유서 깊은 산으로 기암괴석의 경관이 아름답고, 의암호와 북한강을 굽어보는 조망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삼악산은 해발 654미터의 정상인 용화봉과 청운봉, 등선봉 3개의 봉우리에서 뻗어 내린 능선 줄기에 기암괴석이 많고, 고도가 그리 높지는 아니지만 악자가 들어간 산답게 등산로가 다소 험한 편이다. 삼악산 등산의 백미는 정상에서 의암호와 춘천시내의 전경이 시원스레 내려다 보이고 깎아지른 협곡 사이로 맑고 푸른 폭포와 담소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인근의 오봉산과 사명산도 호수를 끼고 있는 산들이지만 호수 조망은 삼악산이 단연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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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춘천시 관광정책과

삼악산의 산행 기점은 의암댐 쪽의 삼악 산장 매표소와 등선폭포 매표소, 강촌교 세 곳이다. 산을 가로지르는 종주 코스는 삼악산장 매표소에서 용화봉 정상으로 올라가서 청운봉, 등선봉을 거쳐 강촌교로 내려오는 코스로 대략 5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의암댐쪽 매표소에서 용화봉 정상으로 올라가서 등선폭포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소요시간은 3시간이 내외가 걸린다.

정상으로 가는 가장 짧은 길인 삼악산장 매표소 코스는 악자가 들어간 바위산답게 초입부터 바로 험한 바윗길을 가파른 경사로 올라가게 된다. 중간에 쉬면서 오른 길을 뒤돌아보면 의암호의 시원한 경치가 숨을 고르게 하고 군데군데 바위 절벽에서는 멋진 포토 존을 만날 수도 있다. 정상에 도달하면 의암호가 한 눈에 펼쳐지며 붕어섬과 멀리 중도를 비롯한 의암호의 섬들, 춘천 시내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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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춘천시 관광정책과

등선폭포쪽 하산길은 아름다운 협곡과 이 협곡 사이사이로 등선폭포를 포함해 등선8경으로 불리는 크고 작은 폭포와 담소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신선이 학을 타고 나는 듯한 승학폭포, 흰 비단천을 펼친 것 같은 백련폭포, 선녀가 목욕하던 연못인 옥녀담, 선녀와 나뭇꾼의 전설이 담긴 선녀탕 등이 지나가는 산행객들을 유혹해 보기만 해도 풍덩 빠져들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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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선8경 중 비룡폭포(左)와 등선폭포(右), 사진 제공 : 피클 (peakle)

등선폭포쪽 하산길의 장점은 다른 기점에 비해 입구에 식당들이 많고 산행객들에게 평판이 좋은 맛집들도 많다는 점. 하산길에 풍겨오는 음식 냄새를 맡을라 치면 그냥 지나치기 어렵게 한다. 춘천 명물 닭갈비, 막국수는 물론이고 매운탕, 빙어 요리, 감자전, 도토리묵 등이 푸짐하다. 일부 식당들은 식사를 할 경우 손님들을 승합차를 이용해 경춘선 강촌역까지 무료로 태워주기도 하고 미리 예약시에는 등산로 입구까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도움이 된다.

삼악산 대중 교통편의 경우 경춘선을 이용해 강촌역에서 하차한 뒤 50번 버스를 타고 삼악산 입구 매표소들로 이동할 수 있다. 자가 교통편을 이용한다면 등선폭포 매표소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버스나 택시로 의암댐 매표소로 이동해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가 교통편이라면 산행만으로 일정을 끝내기 보다는 이왕 멀리 나온 김에 하산 뒤 의암호 주변 도로를 따라 일주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삼악산과 물의 도시 춘천을 만끽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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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택 ㈜보이드포스 CEO & Fou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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